The Path is Clear

2013/12/29 +2

Rush (2013)

영화2013. 12. 29. 22:12


Rush (2013) / Ron Howard 감독


우리나라 제목은 '러시: 더 라이벌'.  1970년대 Formula 1의 라이벌인 James Hunt와 Niki Lauda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레이서로써의 재능과 스타성이 탁월한 영국의 제임스 헌트.  테크닉과 이성으로 운전하는 오스트리아의 노력파 레이서 니키 라우다.  이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와 그들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봤더라면 가슴이 더 뛰었을 법한 남성용 영화다.  실제로 F1 경주를 본 적은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귀마개를 해야 할 정도로 엔진의 굉음이 대단하다고 한다.  타오르는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와 자동차의 엔진음, 레이서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에 관중들의 열광까지 언젠가 한 번 쯤은 직접 보고 싶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인 클라이막스라던가 반전은 없지만 레이서들 사이의 질투와 라이벌 의식으로 인한 감정 싸움이 그 정도였을 줄은 처음 알게 되었다.  여성 편력이 심한 제임스 헌트도 차가운 이성의 니키 라우다도 여자니 이성이니 뭐라하는 모든 것을 제쳐놓고 투지를 불사르는 레이스는 정말이지 '불꽃 인생'이 저런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쓸데없는 말이지만 극중 니키의 부인으로 나온 Alexandra Maria Lara는 정말 클래식한 아름다움의 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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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2006)

2013. 12. 29. 11:07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 / Bernard Werber 장편소설 / 전미연 옮김 (2007, 열린책들)


아주 오래 전에 '개미'를 읽었었고 '뇌'는 읽은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는 읽지 않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새 소설이 나오는 족족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내리는 인기작가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의 소설은 순수문학이라기 보다는 쟝르문학에 가까운, 말하자면 SF의 냄새를 풍기는 판타지 소설쪽이다.  이 '파피용'도 역시 거대한 나비모양 우주선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그리는 SF소설이라고 보여진다.  소설의 도입부와 중반부까지는 짧은 챕터와 빠른 전개로 인해 술술 잘 읽히는데 역시 끝으로 가면서 어쩐지 예측이 가능해지고 인류 및 동물의 창조에 대한 주제를 본격적으로 건드리면서 어쩐지 조금은 불편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아쉬웠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14만 4천명이라는 여행객에서 단 둘만 남긴다는 설정이다보니 그 144,000로 대표되는 인류의 되풀이되는 역사를 작가 개인이 풀어내다보니 어쩐지 다양성 면에서 흥미가 좀 덜했지 않았나 싶다.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  그 별을 꿈꾸며 천년을 항해하는 (왜 우주 비행을 대부분 '항해', 우주선을 'ship'이라고 표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주선, 그리고 그 우주선 안에서의 일들.  어쩌면 지구는 그저 개념일 뿐, 그것이 지구건 JW-103683이건 파피용선이건 위치에 상관 없이 인간이 존재하는 바로 그 곳이 '지구'가 아닐까.


흥미롭게 시작했으나 아쉽게 끝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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