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더 파이브 (2013)

영화2014. 2. 8. 20:41

더 파이브 (2013) / 정연식 감독


이거... 스릴러인데... 자꾸 웃음이...


너무 심각하게 나가기 때문에 마동석의 대사가 별로 웃기지 않은건데도 웃음이 나와 극을 망쳐버리는...  마동석이 무슨 죄리오...  김선아도 캐릭더 살리기에 실패...  단지 온주완만 사이코패스 창출에 조금 성공...


그런데 왜 범인들은 그리도 생명력이 질긴 것일까.  죽어도 안 죽어...

아 또 하나 더.  '다섯이 있어야 가능한 완벽한 복수!'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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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0)

영화2014. 2. 7. 20:20


바람 (2010) / 이성한 감독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순식간에 뜬 정우라는 배우의 뜨기 직전 자전적(? 확실하지는 않다) 영화.  그래서 배우가 뜬 이후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내용은 거창한 것은 없고 고등학교의 가벼운 폭력써클 주변의 이야기.  그런데 폭력에 촛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라서 좋았다.  고딩들의 (아무리 어른인 척 해도 어쩔 수 없는 학생이지) 어른 흉내를 유쾌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다루어 어두운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결국은 2학년, 3학년이 되어버린다거나 졸업을 하고 나니 역시 추억으로나 남는다던가 하는 그런 시절의 아득함.  혹은 그 때 아니면 부릴 수 없는 객기라던가 눈물 같은 것.


요새 보면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나 군대) 시절을 되돌아본다던가 하여튼 지나간 날의 추억(혹은 일화)을 더듬는 영화들이 유행인데 그 때 그 시절의 어둡고 암울함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철 없던 시절이 지난 후 잊어버린 감성을 가볍게 톡 건드리는 것들도 있는 것이 다행이다.  당연히 이 '바람'이라는 영화는 후자.  역사에 길이 남을 그런 명작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뭐.  뒤끝이 깨끗한 영화같다.


제목이 왜 '바람'일까?  부는 바람이 아니라 소망 할 때 바람인 듯.  영어 제목이 wish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  배우들의 노안.  아무리 고등학생으로 봐주려 해도 이건 너무 연륜들이 보이게 있으셨던.  일찌감치 머리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였던 2학년 짱의 모습.  군대의 대위급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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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히어로 (2013) / 김성훈 감독


김래원이 현실 감각 상실한 싸가지 없는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나오는 다문화가정에의 편견을 다룬 드라마 영화.  쟝르 자체가 현실에서 있음직한 판타지이기 때문에 무대는 현재이지만 실감은 조금 떨어진다.  보는 동안 주인공 아이의 연기나 춤이나 노래에 감동(?)을 받는다기 보다는 비비꼬인 나의 눈엔 나머지 경쟁자 아이들에게 불었을 치맛바람이 더욱 돋보였다.  기저귀를 떼면서 부터 레슨을 받은 아이들이라는 대사와 음악감독이 곡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한 감정을 물어봤을 때 정치적으로 대답하는 아이의 대사를 들으니 더욱 그랬다.  아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경쟁적이고 정치적인 사고를 교육시켜 왔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더하더라.


비교적 최근 영화이기 때문에 김래원을 비롯, 이성민, 조안, 이광수 등 낮익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긴 한다.  즉, 봐 넘기기는 어렵지 않다는 뜻.  역시나 내용이 관건인데 약간만 더 현실적으로, 음악감독을 조금 덜 싸가지 없게, 다문화가정을 그냥 재능이 있으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으로 설정하고 뮤지컬 씬에 더욱 촛점을 맞췄더라면 극적으로는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괜히 호들갑 떨어 본다.  왜냐면 나같으면 결승전에서 첫 팀을 뽑았을 것 같아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혼혈에 대한 화두는 그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다룰만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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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그냥 잔잔한 첫사랑과 죽음에 관한 일본정서의 영화.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일본인들의 정서가 우리나라와는 참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일본사람들은 오히려 미국쪽에 더 비슷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미국의 영화에서 장례식이 나오면 검은색 자동차들의 행렬과 검은 드레스, 망사.  그리고 장례식 이후 한 곳에 모여 고인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그것처럼 오열 후에 실신, 뭐 이런 것이 없다.  그런데 '무지개 여신'의 장례식.  딸을 보낸 부모와 언니를 잃은 동생의 모습에서도 역시 오열의 액션이나 깊은 슬픔 같은 이모션을 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미국영화의 장례식같이 일본영화에서도 죽음을 (비교적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는다고나 할까.  그냥 조용히 애도만 하는 것 같은 느낌.


게다가 후반부의 36세 이혼녀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아 이 사람들은 도대체 화를 불같이 내지도 않고 또 나가란다고 그냥 순순히 나가주고 그런가보다... 싶다.  왠지 붕 뜬 에피소드.


20대에 봤더라면 어쩌면 감정의 호수에 조약돌 한 두개 던지는 정도의 파문이 일었을지 모르나, 중년을 바라보는 나에게는 이런 태도의 차이만이 보일 뿐이니.  마르기는 많이 말라버렸나보다.  나의 감정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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