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드래곤 볼 Z - 신들의 전쟁 (2013) / 호소다 마사히로 감독


뭐 황당무계한건 어디 가겠느냐마는 그래도 추억의 만화 드래곤볼을 오랫만에 보니 받아들여 지더군...  어쩐지 남자들만 볼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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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nnect (2012)

영화2013. 11. 9. 08:51


Disconnect (2012) / Henry Alex Rubin 감독


제목 그대로 단절과 소통으로 인해 벌어지는 네 가지의 다르면서도 조금씩 연결된 이야기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간의 소통과 그의 단절로 인한 결과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나타나면서 어떻게 상처를 입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극의 중심인 것 같다.  네 가족이 나온다.  아이를 잃고 대화가 끊긴 부부.  음악을 좋아하지만 학교에서도 가족 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소년.  아내가 죽고 경찰이었던 아빠가 아들을 돌보기 위해 경찰을 그만뒀지만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피상적으로만 되어가는 부자.  마지막으로 미성년자 음란채팅의 청년과 그의 생활을 보도하려는 리포터의 이야기.


영화는 막판까지 점점 이야기들이 악화만 되어가다가 마지막에 일시로 해소가 되는 듯 보이긴 하는데 또 막상 따져보면 실제로 해결된 문제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인지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의 보기에 쉽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포스터에 보니 베니스 영화제하고 토론토에서 상을 받았나본데, 상은 받을만 한지 모르겠지만 대중적으로는 어떨까 싶기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서 페이스북, 카카오톡, 블르그 들여다보는 나도 뭐 다르지 않지 않나 싶다.  중독인가.  끊고 싶기도 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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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 1991) / Don Winslow / 전형선 옮김 (2011, 황금가지)


닐 캐리 시리즈 #1.  우리나라에 아직 나머지 시리즈가 출간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아마 시리즈가 한글 번역으로 완결될 일은 아마 없을 듯.  그런데 이 소설 재미있다.  바로 전에 읽었던 '내가 잠들기 전에'가 별로여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어버렸네.  이쪽 분야의 많은 영미 소설이 그렇듯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떤 부분에선 천명관의 느낌도 살짝 느낄 수 있는, 심각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술술 읽히더라는.  시리즈 답게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엔딩고 괜찮고 1991년산 (그러고 보니 꽤 오래된 소설이다) 추리물이라기 보단 가벼운 스릴러물 소설이다.  오랫만에 추천!


돈 윈슬로의 '개의 힘'이라는 책이 두 권짜리로 번역된게 있던데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보다 살짝 더 재미있다는 소개도 보이고.  솔직히 닐 캐리 시리즈의 끝까지 읽어보고 싶지만 그건 요원한 것 같고.  올 연말에 '개의 힘'이나 사가지고 읽어봐야 되겠다.  그러고보니 이 소설도 작가의 처녀작이고 '내가 잠들기 전에'도 처녀작인데 왜 이렇게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거지?  내 감성의 취향 차이려나 아니면 재능이라는 것의 차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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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루살렘 (Chroniques De Jerusalem, 2012) / Guy Delisle 지음 / 서수민, 맹슬기, 이하규 옮김 (2012, 길찿기)


다큐멘터리적 만화는 첫 경험이었다.  캐나다 퀘벡의 만화가 기 들릴의 '굿모닝 예루살렘'.  과연 재미 있을까 싶었는데 읽고 나니 재미와 함께 만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쫒아 이스라엘에 1년간 살게 된 작가는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담하면서도 신랄하게 당시의 이스라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일기같은 내용이다.  워낙 담담하게 얘기하기 때문에 오늘 현재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때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사람은 작가답게 역시 이야기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  일기같이 얘기하면서도 나같으면 스쳐 지나갈 것 같은 일을 맛깔나게 소개하기도 하고 나같으면 가리고 싶은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기도 하니 말이다.  이 만화를 읽으면서 작가-만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예술적 감성'이라는 것.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의 건조함 속에서도 촉촉함을 찾아내는 감성 혹은 눈이라고 해야하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삶이 무미건조하다 느껴질 때가 점점 더 많아진다.  1966년생 기 들릴은 (나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남) 이렇게 (적어도 내 시각에서 봐서는) 자유롭게 살면서 주위의 일들을 그려가는데 나는 대체 뭐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내 스스로 나의 의식을 짓누르고 있어 매일 보는 것만 보고 듣는 것만 듣고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듣는게 아니라 보여지고 들려오는 그런 일들에도 애정을 갖고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 싶다.  기 들릴은 평양에도 다녀와서 이 만화 같은 책도 냈다고 하고 ('평양') 그리고 버마에서의 이야기 '버마 연대기'도 우리나라에 출판된 적이 있다고 하니 어디 구할 길이 없나 오랫만에 인터넷 검색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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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2013)

영화2013. 11. 6. 15:16


밤의 여왕 (2013) / 김제영 감독


얼마전에 본 '직장의 신'에서 골목 안 허름한 식당 주인(명계남 분)이 자신의 노하우를 넘기는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소개팅. 그런데 조건이 '청순한 글래머'.  남자들의 환상 속에는 언제나 청순한 글래머가 있게 마련이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여우 같은 마누라'라는 말.  낮엔 현모양처요 밤엔 요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다가 거기다 살림도 잘하는데 남자는 나만 쳐다본다...  과히 전설에나 나올 법한 그런 이상적인 조건의 배우자.  이런 말들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는 것은 이런 여자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의 반영이 아닐까.  아마 내가 주인공 영수(천정명 분)이라도 어딜 가나 미모 하나 만으로도 주목 받는 와이프 희주(김민정 분)의 과거를 한 번 쯤은 의심해보지 않을까 싶다.  쿨럭~


실은 알고보니 원래 본 적이 있던 사람이었으며 그의 따뜻한 심성을 사랑하게 되고... 등등은 냉장고 안에서 쉬어버린 식혜처럼 식상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영화 속의 김민정 하나 만으로 영화는 볼만 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성들이여.  솔직하라.  간호사 코스프레를 보면서 침 한 번 꿀꺽 삼키지 않을 남자 있을까...  쿨럭 쿨럭~ ~



그런데 김민정은 영화복이 좀 없는건가.  로맨틱 코미디에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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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n Time-Slip (1964) / Philip K. Dick 지음 / 김상훈 옮김 (2011, 폴라북스)


필립 K. 딕 걸작선 1권.  12권으로 되어 있는(듯한) 시리즈의 제 1 권.  '화성의 타임슬립'이다.  현란한 과학기술이나 기계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본인의 작품에 대해 "실험적인 주류 소설과 SF 사이의 간극을 줄인" 작품이라고 얘기했었다고 한다.  단지 무대가 화성이고 주제가 시간, 기억이라는 점이 소설의 쟝르가 SF라는 것을 알려주는 정도라고 할까.  아마 이런 면이 이 소설이 영화화 되지 않은 한 가지 이유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자폐증과 시간을 연결시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관적인 시간이 객관적 시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상상력 말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보고자 하는 사람.  나도 어렸을 때 영화 'Back To The Future' 시리즈를 보면서 미래의 스포츠 기록부(Almanac)를 과거로 가지고 가서 요새 말하면 스포츠 토토 같은 곳에 돈을 걸어 나를 부자로 만드는 그런 내용.  이제는 뭐 멀리 갈 일도 없겠지.  어제로 돌아가 당첨될 복권의 번호를 사기만 하면 될테니까.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구나...싶다.


오래된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은 굳이 소설 내용의 재미가 아니더라도 작가가 상상한 미래의 세계와 현재 2013년을 살고 있는 내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차이를 가늠해 보는 것도 한 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50년전에 쓰여진 우주여행과 화성으로의 이주, UN이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고 외판원이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화성에서의 이야기.  인간의 본성이야 변한게 없지만서도 아직 우리는 감히 화성으로의 이주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태.  자폐는 어쩐 일인지 점점 늘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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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 Go To Sleep (2011) / S. J. Watson 지음 / 김하락 옮김 (2011, 랜덤하우스)


스릴러 소설인데 작가는 남자고 이 소설이 데뷔작, 그리고 주인공은 중년의 여자.  중간에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한 반 정도로 분량을 줄였었으면 박진감이 더하지 않았었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기억 상실증을 메인 소재로 자고 일어나면 전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한 여자의 정체성 찾기에 대한 이야기.  결말이야 뭐 중간쯤 읽다 보면 대-충 짐작은 가능하다.  그렇게까지 엄청난 반전까지는 기대할지 말지니.  이런 류의 소설(혹은 영화)의 최대 단점은 결말을 알게되면 맥이 빠져버린다는 점인데 이 소설을 영화화 시킨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 낼지 궁금하기도.  그런데 과연 영화까지 보고 싶을까 싶기도 함을 어쩔 수 없다.  10년 후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그런 소설은 아니다.  소비로서의 문학.  과연 사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오랫만에 돈 생각 나게 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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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for Keeps (2012)

영화2013. 11. 1. 20:37


Playing for Keeps (2012) / Gabriele Muccino 감독


'당신에게도 사랑이 다시 찾아올까요?'라는 한국 제목.  Gerald Butler와 Jessica Biel 주연의, Uma Thurman과 Catherine Zeta-Jones와 Dennis Quaid가 조연으로 나오는 캐스팅은 나름 빵빵한 로맨틱인데 코미디는 좀 약한 영화.  내용이야 그다지 볼 게 없는, 여전히 옛사랑, 조강지처만 중요하고 떨거지들에겐 잔인한 그런 영화.  어떻게 3년이나 사귀고 재혼이라지만 결혼을 앞둔 여자가 옛사랑에게 다시 흔들려 아무리 그가 아이의 아버지라 해도 현재의 연인을 그렇게 헌신짝처럼 한 순간에 내팽겨칠 수 있단 말인가.  아예 독수공방을 하지...  남자도 그렇다.  어리숙한 척 하면서 실리는 챙길 수 있는 대로 챙기는 영악한 넘... ㅋㅋㅋ


영화의 평점에 속지 말라.  우마 써먼도 캐터린 제타-존스도 이제 다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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