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죽음의 미로 (1970)

2013. 11. 22. 11:48


A Maze of Death (1970) / Philip K. Dick / 김상훈 옮김 (폴라북스, 2011)


필립 K. 딕 걸작선 제 2권.  '죽음의 미로'.  지난 번 읽었던 '화성의 타임슬립'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우왕좌왕하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는 (아무래도) 작가의 종교관 같은 것들이 녹아 들어가 있는데, 소설의 말미에 친절하게도 그 종교관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얘기해 주고 있다.  소설에서 '신'을 다루게 되면 SF가 아니라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근래 탐 크루즈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싸이언톨로지 같은 경우는 알기론 신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신봉(?)한다고 하니 어쩐지 과학은 신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필립 K. 딕은 이 소설 '죽음의 미로'에서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그 한 가운데 종교와 신을 가져다 두었다.  어떻게 보면 살짝 고리타분하고 괜한 억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불가사의한 신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했다고 하면 뭐 나름 흥미로운 면도 없진 않다.  추리소설과 SF소설에 신학을 좀 가미하여 (현재 나의 눈으로는) B-급 감성의 적당한 소설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역시나 필립 K. 딕 답게 마지막의 소소한 반전도 매력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 'The Imposter'의 장면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 사람은 꽤나 허무한 사상을 가졌었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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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2010)

2013. 11. 13. 19:10


658, 우연히 (2010) / 존 버든 장편소설 / 이진 옮김 (2011, 비채)


원제는 'Think of a Number'.  이 책도 작가의 첫 소설인 것 같다.  바로 전에 읽었던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이 가볍다고 말한다면 이 '658, 우연히'는 묵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유머스러운 면은 전혀 없이 우울하고 밤새 쌓인 눈의 무게만큼 묵직하다.  이야기는 미스터리로 시작하나 미스터리가 계속 배회하다가 우연찮게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책이 꽤 두꺼운데 거의 9/10는 범인이 전혀 드러나지 않다가 막판에 '역시 그랬나?'싶게 범인이 쨘~하고 등장하는 느낌.  결국 소재는 참신했는데 알고보니 이미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결말이랄까.  물론 이것은 다 읽고 난 후의 말이다.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나름대로 긴장감도 있고 과연 주인공이 어떻게 범인을 찾아 낼 것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말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658'이라는 의미 없는 숫자에서 시작하는 소설이 '우연히' 범인을 만나 끝나게 되니까.  너무 앞서 나갔나? 번역자나 출판사가 후기식으로 해서 우리말 제목에 대해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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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 1991) / Don Winslow / 전형선 옮김 (2011, 황금가지)


닐 캐리 시리즈 #1.  우리나라에 아직 나머지 시리즈가 출간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아마 시리즈가 한글 번역으로 완결될 일은 아마 없을 듯.  그런데 이 소설 재미있다.  바로 전에 읽었던 '내가 잠들기 전에'가 별로여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어버렸네.  이쪽 분야의 많은 영미 소설이 그렇듯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떤 부분에선 천명관의 느낌도 살짝 느낄 수 있는, 심각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술술 읽히더라는.  시리즈 답게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엔딩고 괜찮고 1991년산 (그러고 보니 꽤 오래된 소설이다) 추리물이라기 보단 가벼운 스릴러물 소설이다.  오랫만에 추천!


돈 윈슬로의 '개의 힘'이라는 책이 두 권짜리로 번역된게 있던데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보다 살짝 더 재미있다는 소개도 보이고.  솔직히 닐 캐리 시리즈의 끝까지 읽어보고 싶지만 그건 요원한 것 같고.  올 연말에 '개의 힘'이나 사가지고 읽어봐야 되겠다.  그러고보니 이 소설도 작가의 처녀작이고 '내가 잠들기 전에'도 처녀작인데 왜 이렇게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거지?  내 감성의 취향 차이려나 아니면 재능이라는 것의 차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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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루살렘 (Chroniques De Jerusalem, 2012) / Guy Delisle 지음 / 서수민, 맹슬기, 이하규 옮김 (2012, 길찿기)


다큐멘터리적 만화는 첫 경험이었다.  캐나다 퀘벡의 만화가 기 들릴의 '굿모닝 예루살렘'.  과연 재미 있을까 싶었는데 읽고 나니 재미와 함께 만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쫒아 이스라엘에 1년간 살게 된 작가는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담하면서도 신랄하게 당시의 이스라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일기같은 내용이다.  워낙 담담하게 얘기하기 때문에 오늘 현재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때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사람은 작가답게 역시 이야기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  일기같이 얘기하면서도 나같으면 스쳐 지나갈 것 같은 일을 맛깔나게 소개하기도 하고 나같으면 가리고 싶은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기도 하니 말이다.  이 만화를 읽으면서 작가-만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예술적 감성'이라는 것.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의 건조함 속에서도 촉촉함을 찾아내는 감성 혹은 눈이라고 해야하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삶이 무미건조하다 느껴질 때가 점점 더 많아진다.  1966년생 기 들릴은 (나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남) 이렇게 (적어도 내 시각에서 봐서는) 자유롭게 살면서 주위의 일들을 그려가는데 나는 대체 뭐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내 스스로 나의 의식을 짓누르고 있어 매일 보는 것만 보고 듣는 것만 듣고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듣는게 아니라 보여지고 들려오는 그런 일들에도 애정을 갖고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 싶다.  기 들릴은 평양에도 다녀와서 이 만화 같은 책도 냈다고 하고 ('평양') 그리고 버마에서의 이야기 '버마 연대기'도 우리나라에 출판된 적이 있다고 하니 어디 구할 길이 없나 오랫만에 인터넷 검색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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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n Time-Slip (1964) / Philip K. Dick 지음 / 김상훈 옮김 (2011, 폴라북스)


필립 K. 딕 걸작선 1권.  12권으로 되어 있는(듯한) 시리즈의 제 1 권.  '화성의 타임슬립'이다.  현란한 과학기술이나 기계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본인의 작품에 대해 "실험적인 주류 소설과 SF 사이의 간극을 줄인" 작품이라고 얘기했었다고 한다.  단지 무대가 화성이고 주제가 시간, 기억이라는 점이 소설의 쟝르가 SF라는 것을 알려주는 정도라고 할까.  아마 이런 면이 이 소설이 영화화 되지 않은 한 가지 이유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자폐증과 시간을 연결시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관적인 시간이 객관적 시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상상력 말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보고자 하는 사람.  나도 어렸을 때 영화 'Back To The Future' 시리즈를 보면서 미래의 스포츠 기록부(Almanac)를 과거로 가지고 가서 요새 말하면 스포츠 토토 같은 곳에 돈을 걸어 나를 부자로 만드는 그런 내용.  이제는 뭐 멀리 갈 일도 없겠지.  어제로 돌아가 당첨될 복권의 번호를 사기만 하면 될테니까.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구나...싶다.


오래된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은 굳이 소설 내용의 재미가 아니더라도 작가가 상상한 미래의 세계와 현재 2013년을 살고 있는 내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차이를 가늠해 보는 것도 한 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50년전에 쓰여진 우주여행과 화성으로의 이주, UN이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고 외판원이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화성에서의 이야기.  인간의 본성이야 변한게 없지만서도 아직 우리는 감히 화성으로의 이주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태.  자폐는 어쩐 일인지 점점 늘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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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 Go To Sleep (2011) / S. J. Watson 지음 / 김하락 옮김 (2011, 랜덤하우스)


스릴러 소설인데 작가는 남자고 이 소설이 데뷔작, 그리고 주인공은 중년의 여자.  중간에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한 반 정도로 분량을 줄였었으면 박진감이 더하지 않았었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기억 상실증을 메인 소재로 자고 일어나면 전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한 여자의 정체성 찾기에 대한 이야기.  결말이야 뭐 중간쯤 읽다 보면 대-충 짐작은 가능하다.  그렇게까지 엄청난 반전까지는 기대할지 말지니.  이런 류의 소설(혹은 영화)의 최대 단점은 결말을 알게되면 맥이 빠져버린다는 점인데 이 소설을 영화화 시킨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 낼지 궁금하기도.  그런데 과연 영화까지 보고 싶을까 싶기도 함을 어쩔 수 없다.  10년 후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그런 소설은 아니다.  소비로서의 문학.  과연 사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오랫만에 돈 생각 나게 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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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맨서 (1984)

2013. 10. 16. 14:28


뉴로맨서 (Neuromancer, 1984) / William Gibson 작 / 김창규 옮김 (황금가지, 2005)


솔직히 말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번역을 좀 탓했다.  영화 '트론'이 많이 생각났고 '블레이드 러너'도 생각났는데, 사실 1984년 당시에 이런 사이버 월드와 약물,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을 생각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시대는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인공지능(AI)이 아직 덜 발달해서 그런가?


소설을 다 읽은 후에 지인이 자막을 단 두 시간여의 '매트릭스 3부작 대해부'를 봤다.  매트릭스라는 단어가 이 소설에서도 등장하는데, SF소설이라는 것이 미래를 예상(혹은 예측)하는 것 뿐 아니라 어쩌면 미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그 옛날 누구누구의 소설에서 얘기했던 것들이 현재 대부분 실현이 되었다고.  시간의 아리송한 측면에서 보면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틀린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 소설이 지금 존재하니까 우리는 그 소설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 이루어졌을 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  얘기가 옆으로 많이 샜는데 애니웨이... 좀 더 뭔가의 핵심 또는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려는 자에게 그 실상과 거울상의 차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울'의 존재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 거울이 영화이건 소설이건 그 무엇이건...



그리고 이것은...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 같이 깨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치 이를테면 붉은 캡슐을 선택하는 네오처럼 한 번...


                                                                  출처: 윤앤리 퍼블리싱 (https://www.youtube.com/user/yoonan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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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고양이 (Cat of Many Tails, 1949) / Ellery Queen 작/ 문영호 옮김 (동서문화사 1977,2009)


작년에 너무 욕심을 부려가지고 엘러리 퀸의 책을 아무 생각 없이 너무 많이 샀다.  아직도 두어 권 더 읽어야 된다.

책의 뒤에는 '꼬리 아홉 고양이'가 작가가 스스로 뽑은 '베스트 4'에 속한다고 나와 있기는 한데 나는 그 것에 동의는 하기 어렵다.  솔직히 재미 없게 봤다.  남은 책들을 읽기가 싫어질 정도.  아니면 이제 다시 슬슬 SF쪽으로 넘어가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Steve Hackett - Cat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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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 (1971)

2013. 9. 20. 11:11


자칼의 날 (The Day of Jackal, 1971) / Frederick Forsyth / 석인해 옮김 (동서미스터리북스)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게 배경을 깔다가 중반부부터 주인공 자칼이 등장하면서 이 스릴러 소설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드골의 암살을 도모하는 킬러와 그것을 막으려는 프랑스 정부쪽의 노력이 주된 내용이다.  결말이야 뻔하다 하더라도 그 결말을 향해 치닫는 속도가 무척이나 박력있게 느껴진다.  내가 읽은 이 버젼은 동서미스터리북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초판이 무려 1977년이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번역자 석인해 씨는 이력이 와세다 대학 전문학부 졸업에 홍익대, 충남대 교수를 역임하였다고 하니, 어쩌면 일본판을 우리말로 재번역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번역이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다.  원작이 1971년인데다가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당시의 느낌을 주는데 더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언젠가 브루스 윌리스가 자칼로 등장했던 (그다지 재미는 없던)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안 어울리는 금발이 생각나곤 했다.  그리고 소설은 3인칭의 아주 중립적인 차가운 시선으로 서술해 나가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남성-마초 스러운 외모에다가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반면에 그를 추적하는 르벨은 상대적으로 (능력은 물론 뛰어나지만) 찌질해보이게 묘사가 되어 있기도 해서 어떤 때는 자칼이 모든 방해를 무릅쓰고 드골의 암살을 성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게 되더라는...  물론 드골이라는 실존 캐릭터가 소설에 설명되어 있는 것 같이 독재적이고 무척이나 정치적인 안하무인의 군부 냄새가 폴폴 나기 때문에 작금의 우리의 현실에 비교해 볼 때 미워보이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족으로 책의 커버는 드골같아 보이기보단 오히려 보르헤스 같아 보인다.  출판사에서 조금 잘 못 선택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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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It's a good life, if you don't weaken, 2004) 

Seth 글, 그림 / 최세희 옮김 (2012, 애니북스)


띠지에 '20세기 최고의 만화 100(Comic Journal) 선정!)'이라고 쓰여 있는데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글쎄...'.


특별한 사건은 없고 만화가 본인의 일상에 감상을 더해 약간 우울하게 엮어 그려낸 만화책.  한국인으로써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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